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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라이프

집에서 보낸 4주년 결혼 기념일!_나름 성대했던 홈파티 기록(스테이크 굽는 꿀팁)

2월 27일은 사담과 꿀비가 결혼한 날!
그동안 결혼기념일을 제대로 챙겨 본 적이 딱히 없는 것 같아서
올해는 돈이 많이 들더라도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 좀 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저희는 그냥 집에서 얌전히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대충 보낼 수는 없잖아요. 사담씨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하고, 회사도 가까운 제가 잔칫상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

이따시만큼 장을 봐 왔어요!

메인 요리, 샐러드, 디저트, 와인, 와인 안주까지 알차게 준비해서 15만 원이 조금 넘게 나왔네요.

연희동에 있는 사러가 마트는 일반 슈퍼나 마트에서 잘 볼 수 없는 것들을 많이 팔아서 특별한 날 장 보기 좋은 마켓이에요.

다만 채소나 과일들은 100% 유기농 제품만 취급하는 대신 가격이 비싸다는 점..ㅜ

그래도 결혼 기념일이니까! 난생처음 애플 망고도 사 보고, 채소들도 전부 사러가에서 한번에 구매했어요.

확실히 퀄리티가 좋고, 뭔가 믿음직스럽긴 해요 ^^

쨔란~!

메뉴는 총 세 개!

연어 샐러드와 비프 스튜, 스테이크를 준비했어요.

사러가 마트 맞은편에 있는 쿠헨브로트라는 베이커리에서 곁들임 빵을 구매했는데 완전 반했어요!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것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비프스튜는 꿀비의 자신 있는 메쥬 중 하나! 스테이크 굽는 것도 점점 늘고 있는데

이번엔 굽기는 적당했지만, 버터를 좀 남용한 것 같아요. 먹을수록 느끼하더라구요,,

깨알같은 식용 꽃 데코가 키-포인트!

평소 같으면 돈지랄이라고 절대 사지 않았을 식용 꽃도 이번엔 한번 사 봤어요.

사러가 마트에는 다양한 식용 꽃들과 허브 종류를 싱싱한 컨디션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게 비싸도 사러가 마트를 찾게 되는 이유!

저는 미디엄 정도의 굽기를 좋아하는데 굽기 정도는 적당했어요.

이 틈을 타 잠깐! 스테이크 겉바속촉으로 쉽게 굽는 법 간단하게 공유드릴게요.

1.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한쪽 면을 센 불에 1분 굽는다.

2. 뒷면도 센 불에 1분을 굽는데, 이때 구워진 한쪽 면에 버터를 조금 올려 주기!

3. 중불 정도로 낮춘 뒤 또 위로 올라오는 면에 버터 올리기. 이 때는 1분 30초

4. 다시 뒤집어 1분 30초 더 구워 주기

5. 도마 혹은 접시에 종이 포일을 깔고 스테이크를 올린 뒤 버터를 살짝 올려 5분 정도 휴지 시키기

-끝-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요 방법에 정착했고, 그 후로 실패 없는 스테이크 생활을 하고 있어요.

다만 버터를 너무 남용하지 마시길.. 적당히 넣으면 풍미가 깊어지고 맛있지만, 많이 넣으면 느글거려요.

+) 레스팅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요렇게 휴지를 시켜 주면 육즙과 풍미가 살아난다는데, 저는 미식가가 아니라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르겠구요

확실한 건, 휴지를 시켜 줘야만 고기를 썰었을 때 핏물이 나오지 않아서 시각적으로도, 미각적으로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사담&꿀미메이드 촛대!

팟캐스트 만들기 토크를 할 때 만들었었던 촛대도 이번에 큰 역할을 해 주었어요.

이렇게 버리는 병으로 멋진 소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많이 주워와 세척해 뒀던 솔방울을 이렇게 툭- 놔주는 것만으로도 느낌 있는 포인트가 된답니다.

 

마무리도 고급지게!

애플망고란 것을 태어나 처음 먹어봤는데,, 한 개에 만원이 넘더라구요...?

벌벌 떨면서 산 거 치고는 그냥 그렇...지는 않고 맛은 있더라는..ㅎㅎ

근데 그 돈을 주고 또 사 먹을 것 같지는 않아요. 값 떨어지길 간절히 기도할 예정.

와인을 샀으므로, 바늘과 실처럼 치즈도 구매했구요,

아까 말했던 쿠헨브로트 베이커리에서 예쁘게 생긴 무스 케이크도 사 왔어요.

집에서 보냈지만 오히려 더 오붓하고 즐겁고 배불렀던 결혼기념일!

 

이맘때면 왠지 꺼내 보고 싶은 청첩장 사진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담씨가 그리고, 꿀비가 썼던, 우리만의 청첩장

언제나, 이 마음 변치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