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비의 솔직 리뷰

[넷플릭스 추천]_유치하지 않은 판타지 드라마/옥토버 팩션/스포 없음

넷플릭스를 사랑하는 사담과 꿀비! 작년 연말부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까지! 저희는 틈만 나면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고 있어요. 평일엔 퇴근하고 평균 7시 정도부터 잠들 때까지 넷플릭스를 보고, 주말엔 거의 20시간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중.. 그렇다 보니 단기간에 정말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하나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옥토버 팩션 포스터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 왼쪽부터 들로리스, 비브, 프레드, 제프

일단 미리 말씀드릴게요. 저희 부부는 판타지 장르를 정말 좋아하구요, 특히 사담씨는 오컬트 물을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저는 공포물과 잔인한 영화를 극혐 수준으로 싫어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듯 다른 취향을 가진 사비 부부를 모두 반하게 만든 드라마가 바로 옥토버 팩션이에요. 포스터에 보이는 네 명의 인물이 한 가족이고, 이 가족에게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묻혀 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며 갈등이 생기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드라마의 큰 줄기예요. 대부분의 한국 공포물이 밤 12시를 기점으로 사건이 벌어진다면, 서양권에서는 할로윈데이가 있는 10월을 기점으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는 설정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이 드라마 또한 10월에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과, 그 현상들의 중심에 서 있는 한 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엄마랑 딸이 묘하게 닮았죠? 엄마 들로리스와 딸 비브 투샷

초자연적인 존재를 사냥하는 부모, 프레드와 들로리스. 그들 못지 않게 이상한 비밀을 품고 있는 쌍둥이 자녀, 제프와 비브. 이들 가족 간의 갈등은 비범하다 못해 괴상하다.

넷플릭스 공식 소개글을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위 글에서도 알 수 있듯, 프레드와 들로리스는 몬스터 헌터(?)라고 보시면 돼요. 이 드라마에는 뱀파이어, 워록 등 다양한 초자연적 존재들이 나오는데요, 한가지 흥미로웠던 건, 기존에 선입견처럼 박혀 있던 초자연적 존재들의 이미지를 조금 색다르게 묘사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런 존재들을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들의 비밀 조직이 등장합니다. 프레드와 들로리스는 그 조직의 조직원이라고 보시면 돼요.

이 연인을 만나며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프레드와 들로리스는 자식들에게 본인들이 하는 일은 물론 초자연적 존재들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는데요, 그런 부모의 노력이 무색하게 결국 모든 비밀이 드러나고 맙니다. 운명에 이끌려 만나게 된 쌍둥이 남매와 묘령의 여인! 이 여인을 통해 감춰둔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결국 쌍둥이 남매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돼요. 부모님과도 큰 갈등을 겪게 되구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차라리 조금 더 일찍, 부모가 직접 이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줬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어린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밀을 알게되며 혼란을 겪는 것이 조금 안타깝더라구요. 나쁜 아이들은 아닌데 말이죠... 

결국, 엄청난 비밀을 마주하게 된 제프와 비브!

이 드라마는 반전 포인트가 몇 개 숨겨져 있는데, 이 장면은 그중에서도 핵심 반전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저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제프와 비브 또한 매우 놀라고, 괴로워하고, 혼란스러워합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반드시 선택을 해야만 해요. 

드디어 선택을 끝낸 쌍둥이. 그래! 결심했어!

몹시 비장한 표정으로 등장하는 쌍둥이. 이 때는 이 아이들이 조금 야속하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또, 그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모두에게 마음이 쓰이고 안타까웠던 장면이었습니다. 사담씨가 좋아하는 가족 감동 코드를 적절하게 녹여내면서도, 유치하지 않게 판타지 장르를 풀어냈다고 느껴지는 드라마! 그렇다고 또 엄청난 웰-메이드라고 할 만한 퀄리티는 아닐 수도..?(판타지적 측면에서는)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로 봤을 때 과하지 않은 쫄깃함, 적당한 반전 포인트, 입체적인 캐릭터 구성으로 극을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끌어가더라구요. 한번씩 잔인하다 싶은 장면이 나오기는 하는데, 자주 나오지 않아서 잔인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도 볼만해요!

 

*정통 판타지라기 보다는 초자연적인 요소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드라마예요. 특히! 전개가 빠르고 계속 집중하게끔 만드는 드라마라 지루한 거 못 견디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릴게요. 아직 한 개의 시즌만 공개되었고, 10개의 에피소드가 함께합니다. 부담 없이 정주행하기도 좋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