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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의 솔직 리뷰

제주 월정리 맛집/인생 소꼬리 스튜_소프레나

안녕하세요 사비입니다!

어제 사진첩을 정리하다 이건 추천해야 돼! 싶은 곳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작년 12월에 사담씨와 제주도 여행 가서 발견한 레스토랑인데요

그때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뒤늦게 리뷰를 씁니다 :)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월정리에서만 머물며 작은 동네를 충분히 만끽했어요.

둘째 날 기분 내려고 찾아갔던 소프레나! 작은 레스토랑인데 맛이 정말 훌륭합니다.

아담한 내부

비수기여서 그런지 손님은 저희뿐이었어요. 테이블이 세네 개 밖에 없었던 아주 작은 식당입니다.

해변가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야 하고, 식당에서 바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남자 사장님이 혼자 계셨고, 그분이 셰프님인 것 같아요.

작은 식당을 혼자 운영하셔서인지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메뉴 사진을 함께 볼 수 있어서 고르기 수월했어요.

메뉴가 많지는 않았는데, 그땐 제가 블로그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메뉴 사진은 찍지 않았네요.

파스타, 라자냐, 소꼬리 스튜 등이 있었고, 스테이크 메뉴는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해물 크림 파스타와 소꼬리 스튜

저희는 해물 크림 파스타와 소꼬리 스튜를 시켰구요, 스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빵이 함께 나옵니다.

저 빵이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인도 음식점에서 나오는 난 같이 생긴 빵이었어요. 담백해서 스튜와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파스타는 면까지 직접 뽑으시는 것 같았어요. 오징어 먹물 면이었고 쫄깃한 식감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스튜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소꼬리 스튜를 처음 먹어 봤는데, 살짝 매콤한 소스에 소꼬리는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릴 만큼 부드러웠습니다.

함께 나오는 매쉬드 포테이토가 매콤한 소스와 꿀 조합! 위에 수란이 올라가 있는데 노른자를 톡 터트려 빵에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작지만 알찼던 인테리어

12월에 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어요.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도 감각적이었는데, 화장실까지도 정말 신경 쓴 느낌이 들더라구요.

화장실까지 인테리어 장식이 달려 있었고, 향기도 정말 좋았습니다.(식당에서 화장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

손님이 저희뿐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어요.

구석구석 무신경한 곳이 하나도 없어요.

몇 년 전 제주도에 갔을 때도 월정리에서 하루를 묵었었는데, 그때도 작은 동네에 맑은 바다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지금은 훨씬 더 발전돼서 해안가를 따라 카페 거리가 조성돼 있고, 예쁜 물건들을 파는 소품샵도 많이 생겼어요.

이번 여행은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라 월정리에서만 이틀을 묵었구요

동네의 골목골목을 걸어 다니며 이 곳에서만 지냈어요.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거나, 맛집을 돌아다니는 여행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잔잔하고 조용하게 한 곳에 머물며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여행도 참 좋더라구요.

단, 월정리는 이틀 이상 있으면 조금 지루할 것 같아요. 워낙 마을이 작아서 볼 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월정리 바다는 정말..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제주도에 가실 계획이 있거나, 특히! 월정리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소프레나도 꼭 들려 보셨으면 좋겠어요.

음식의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두 명이서 메뉴 두 개에 맥주 하나를 시켰는데 5만 원 중 후반대가 나왔던 것 같아요.

이렇게 싹싹 먹기 있기?

민망할 정도로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어요.

사장님께도 정말 너무 맛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저희는 제주도에서 소꼬리찜을 먹고 감동의 여운이 오래 남아

크리스마스 파티 때 소꼬리 스튜를 만들어 먹었어요!

당연히 소프레나의 셰프님 솜씨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 두고두고 생각날 만한 맛이었다는 점!!

꿀비메이드 소꼬리 스튜

소꼬리는 꼬리곰탕으로나 먹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양식이 되기도 한다는 것!

정말 소프레나. 추천드려요! 두 번 드세요!

소프레나 가는 길

해안가에서 꽤 걸어야 하긴 하지만, 가는 길이 이렇게 아름다우니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