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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공방

투명한 와인병에 색칠놀이!_유리병 리폼/집콕생활

안녕하세요 사비입니다! :)

저희는 원래도 프로 집순 집돌이지만 요즘 코로나 사태로 거의 강제 집콕을 하고 있다 보니 조금 답답하긴 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성실하게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집에서 사부작 거리며 유리병 리폼을 해 보았어요.

준비물은 이러합니다!

사담씨가 지난주부터 세척해서 말려 놓은 유리병을 먼지만 닦아 사용했어요.

술병을 많이 모아뒀는데, 그중에서도 투명 유리병은 귀하더라구요.

모양이 달랐는데 꿀비는 각진 병을, 사담씨는 원형 병을 선택했습니다.

준비물은 호주에서 사 온 아크릴 물감과 바니쉬, 유리용 물감, 글리터를 가지고 왔습니다.

알록달록 팔레트!

집에 있던 아크릴 판은 팔레트로 사용했구요

보시다시피 유리용 물감을 맑고 투명한 느낌이고, 아크릴 물감을 불투명해요.

글리터는 바니쉬를 섞어 사용했습니다!

유리용 물감은 제가 예전에 레진 아트를 한다고 사놨던 건데, 오래돼서 굳은 게 몇 개 있더라구요.

굳으면 젤리같이 쫀득한 질감이 되는데, 요건 쓰기가 힘들어요ㅠ 굳은 물감은 전부 버려 주기!

사담씨의 작품!

사담씨는 유리용 물감으로만 꾸며 줬어요.

그냥 깔끔하게 한 바퀴씩 둘러 주고, 밑에는 잎사귀..? 대나무..? 뭐 저런 걸 그려 줬네요 ;)

가장 밑에 칠한 노란색 물감이 굳었었는데, 어거지로 칠하니 조금 지저분해졌었거든요.

그걸 감추려고 그림을 그린 것 같아요. 확실히 유리에 유리 전용 물감을 사용하니 좀 더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채도에 따라 느낌이 조금 다르죠?

심플한 듯하면서도 느낌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럼 이제 꿀비의 작품을 구경할 시간!

꿀비의 유리병!

저는 아크릴 물감과 유리용 물감을 함께 사용했어요.

넓은 면적의 블루 컬러는 아크릴 물감으로, 투명한 부분에 도트 무늬는 유리용 물감으로 칠해 주었습니다.

붓이 지나가는 결을 살리고 싶었는데 하다 보니 생각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깨알같이 결을 바꿔 가며 칠해 줬는데 음.... 크리스마스에 어울릴 법한 병이 완성되었네요.

실내에서 보면 요런 느낌!

실내에서는 좀 더 탁하게 표현되죠?

요게 실제랑 더 비슷하구요, 확실히 좀 더워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막상 완성을 하고 보니 조금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변화를 줘 보기로-!

요렇게!

별건 아니고 좀 답답해 보여서 중간을 열어 줬어요.

뭔가 전이 더 나은 것도 같고...?

그리고 입구는 글리터를 칠했었지만 지저분해 보여서 끈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입구 부분에 액세서리용 본드를 친한 뒤 꼼꼼하게 감아 주기만 하면 돼요.

함께 있으면 요런 느낌!

확실히 사담씨 작품은 시원한 S/S 느낌이고

꿀비의 작품은 따뜻한 F/W 느낌이 강하네요.

완성도가 엄-청 높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접 만든 소품들은 왠지 특별하게 느껴지거든요.

집에서 심심할 때, 버리는 유리병으로 그럴싸한 소품을 만들어 보세요!

 

+)확실히 유리병에는 유리용 물감을 더 추천드립니다. 훨씬 매끈하게 발리고, 금방 마르고, 지워지지 않아요.

(아크릴 물감은 물티슈로 문지르면 지워집니다.)